13물 누구나 출조 전날에는 밀려오는 설레임으로

대박을 꿈꾸며...만선의 희망으로 가득담아

새벽 이슬맞으며 오시는 손님들을 보며

긴장감을 놓을수가 없다....

 

첫번째 포인터에 다다랏을쯤...

처음에 생각해분 포인터에

배한척이 보인다....가까이 왔을때

해운대 외줄선상의 최고봉이신 동백호선장님께서

먼저와계셨다...인사를 먼저 드린후 방해가 되지

않게 옆 위쪽 포인터로 진입해 첫 삽을 내리 꽂았다...

 

입질이 없다...다른 포인터로 이동하여

그래도 입질이 없다...

계속 같은 패턴으로 들물이 유속이 빨라

입질이 없다가 물돌이 타임이나 초날물에

입질이 일어난다...오늘도 같은 패턴이다...

 

좀더 윗쪽 먼바다로 포인터를 옴겼다...

그러자 입질이 들어온다...

유속이 아랫쪽보다 느리다...

한마리 두마리 씨알 좋은 열기입질이

이어지고 덤으로 갈치도 올라온다...

갈치가 많이 올라온다.

갈치 때문에 열기가 피지 못하나 보다...

 

이대로면 다릿수 조과로 이어질겠다는

설레임이 밀려왔다.....

 

왕뽈라구도 올라오고...

기분 좋았다...참돔도 올라오고...기분좋았다...

 

본격적인 입질이 쏟아지기전에

따끈한 궁물로 배를 채우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다시 헌팅이 시작되고

뱃전으로 올라오는 마릿수가

늘어난다...조짐이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엔진소리가 범상치 않다..

설마....엔진이 힘없이 꺼져번린다.

 

이게 왠 날벼락일세~~~

 

버뜩 엔진실을 열고 들어가 확인하니

연료는 충분한데...뭐가 문제지??

 

그런데 유수분리기를 보니 물이 가득 차있다...

이런 이런일이 한번이 아니다....

면세유의 단점이다.

어민이 기름을 받을때는 두가지 방법이있다.

첫번째는 배를 직접몰고 수협에가서 주유하는

방법이고...

두번째는 탱크로리가 와서 주유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두번째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첫번째 배를 몰고 직접가서

주유시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않는다.

그런데 두번째 차가 와서 주유할때는

유수분리 장치에 있는 필터가 녹아 내려버린다

물로 오염된 불량 연료가 기관을 망가트려버린다.

첫번째 방법으로의 연료 주입은 일년이 지나도

그 이상 세월이 흘러도 아무런 문게가 없다....

그런데...유독 두번째 방법에만 이렇다...

기름 유통하시는분 말씀은

경유에 석유와 물이 섞여있다고 한다.

항의를 하고 싶지만 검증하기가 매우힘들다...

기름통에 물이 가득하다...이런....

일단 시동이 걸리고 다시 엔진이 꺼지는것으로

엔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그럼 기름만있으면 된다...

기름 가지고 오면 해결이다.

 

이대로 견인되어 주말에

어렵게 귀한 시간내어 오신

손님들을 이대로 돌려보낼수는

없는 일이다.

기름을 부어서 오염된 기름을 어느정도

빼버리면 시동이 걸린다. 이게 두번째 경험이다.

혹시라도 안걸리면 견인되어 엔진을 점검해야한다.

기술적인 문제라 어쩔수 없다.

그래서 해경에 연락해 부탁하니

준비하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걸린다.

기름도 사야되고....또 미포에서 오륙도까지

배를 직접 찾아 오려면 쉽지도 않고...

 

일단 신고접수와 함께 해경에서 띄운 민간

자율구조선 조향호 선장님께저

제일 먼저 해양경찰과 함께 도착해서

침착하게 대처해주신 덕분으로

 

다시 기름을 부어 오염된 열료를 빼고

시동을 거니 엔진이 잘 굴러간다...

소리는 좀 안좋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오케이...

다시 열기 낚시를 하기위해 포인터를 찾았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흐른후라 날물의 조류가

매우 빨라서 낚시를 제대로 못하고

귀항하였다....

 

금일 조사님들깨 진심으로 죄송하고

또 널리 이해해주신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이선장올림.

 

 

 열기낚시 

열기낚시 

채비 포함 개인7만원(카드,봉돌:<낚시 끝날때까지 계속무상지원>,낚싯대,미끼일채,커피,생수,장갑,얼큰한 궁물이 있는 라면)